팔다 사다
지금은 물건과 물건을 서로 맞 바꾸는 일이 아주 드물고, 그 사이에 돈이 끼어 들어 거래가 이루어 집니다. 그래서 인지, 어째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판다는 말이 예전과는 다르게 바뀌어 쓰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돈을 주고 물건을 받는 것을 '산다'고 하고, 물건을 주고 돈을 받는 것을 '판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돈을 주고 물건을 받는 것도 판다고 말 했습니다. 적어도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또한 물건을 주고 돈을 받는 것도 판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판다'는 말은 지금의 팔다와 사다를 모두 포함하여 쓰였습니다. 반면에, 사다는 말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물건을 받고 돈을 주는 경우에만 쓰였습니다.
그 때에 어른들이 주고 받는 말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갑: 장에 가는가?
을: 그러네. 쌀을 좀 팔려고.
갑: 쌀이 떨어졌나 보네. 식구들 아침은 먹었는가?
을: 먹었네. 마음 써 주어 고맙네. 쌀이 좀 남아 있는대, 미리 팔아다 놓으려고.
갑: 그러면 되었네. 조심해서 잘 다녀 오게.
을: 그러세. 일 보게.
"
지금은 돈을 주고 물건을 받는 것을 '산다'고 하고, 물건을 주고 돈을 받는 것을 '판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돈을 주고 물건을 받는 것도 판다고 말 했습니다. 적어도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또한 물건을 주고 돈을 받는 것도 판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판다'는 말은 지금의 팔다와 사다를 모두 포함하여 쓰였습니다. 반면에, 사다는 말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물건을 받고 돈을 주는 경우에만 쓰였습니다.
그 때에 어른들이 주고 받는 말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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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 장에 가는가?
을: 그러네. 쌀을 좀 팔려고.
갑: 쌀이 떨어졌나 보네. 식구들 아침은 먹었는가?
을: 먹었네. 마음 써 주어 고맙네. 쌀이 좀 남아 있는대, 미리 팔아다 놓으려고.
갑: 그러면 되었네. 조심해서 잘 다녀 오게.
을: 그러세. 일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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